교회소식
Announcement
교회달력
Calendar
사진앨범
Photo Album
동영상앨범
Movie Album
친교게시판
Fellowship Board
QT게시판
QT Board
Home Fellowship Board
"교회의 덕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은 임원회의 토의를 거쳐 삭제될 수 있으니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고 김구환 장로님을 추모하며 - 한진호 목사님
    등록일 2012.02.16 21:22 조회수 179 추천 0

    • ‘한 전도사님, 제가 전도사님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빨리 목사님이 되셔서 훌륭한 목회하실 수 있도록 부족하나마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 정착할 때에 샌디에고에서 6년을 살았습니다. 그곳에 살고 있던 친구의 도움으로 샌디에고에 정착을 하고 친구가 다니던 샌디에고 연합감리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시차와 낮선 환경에서 어리둥절하며 적응해 가고 있을 때에 남문희 목사님께서 심방오셔서 성장해 가는 교회에서 함께 사역을 권유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샌디에고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할 때 김구환 장로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로님은 1970년대 말에 미국에 이민오셨습니다. 제가 처음 만난 것은 장로님의 연세 79세때였습니다. 제가 29때였으니까 장로님을 알고 지내게 된 것이 벌써 23년 째가 됩니다. 장로님께서는 교회의 모든 집회에 빠지는 법이 없었습니다. 전도사였던 제가 인도했던 주일 아침 성경공부에도 참석하셨습니다. 숙제도 빠짐없이 해 오시는 것은 물론이고 성경을 열심히 읽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강을 위해서 늘 절제된 생활을 하셨습니다. 제가 샌디에고를 떠날 대에 장로님은 85세이셨지만 청년이셨습니다. 그 청년의 젊음을 유지하실 수 있었던 비결은 아침 산보와 음식의 절제이셨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성경공부하시고 묵상하시고 암송하셨습니다.

      신학대학을 졸업하고도 10년이 넘도록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하고 있던 저에게 장로님께서는 ‘빨리 안수 받고 훌륭한 목사가 되어야 한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2000년에 제가 연합감리교회의 목사가 되었을 때에 누구보다도 기뻐하시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샌디에고를 떠나고 장로님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으시고 성탄 카드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카드 안에는 늘 $50짜리 Check가 넣어져 있었습니다. 그 카드의 내용은 ‘목사님 보고 싶네요. 아이들에게 햄버거라도 사주세요’라는 글귀도 빼 놓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장로님께서 지난 주에 102년 동안의 삶을 마치시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장례식에서 손주들이 할아버지를 추모하며 ‘우리 할아버지 옆에는 늘 성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참 교회를 좋아하셨습니다.’라고 했답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장로님의 장례 예배에 참석하여 생전의 장로님의 영정을 보며 샌디에고에서 그리고 지금까지 장로님의 기도와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앞으로 내가 목회하는 동안 장로님 같은 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 댓글0 

    • 글을 작성시 등록하신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